도화헌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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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미술관산책 - 2007. 4
 도화헌    | 2008·09·05 04:51 | HIT : 5,439 | VOTE : 1,359

 

지역미술관산책 (17 )

 

고흥 도화헌미술관

 

카페같은 미술관  관람 문턱 낮춰


박성환 관장 폐교를 미술관으로…매년 10회 전시
주변 국립공원 등 위치 전국 외지인 발길 분주



가는 길은 멀었지만 감동은 깊었다. 고흥 도화면 구암리 단장마을에 자리한 도화헌미술관의 방문 소감이 그렇다.

우주발사대가 들어설 나로도 가는 갈림길에서 아스팔트 산길을 20여분 달리다 보면 산 아래 둥지를 튼 '道畵軒(도화헌)미술관'이 반갑게 맞아준다. 지붕의 낡은 슬레이트가 세월의 흔적을 대변했다.

앞 운동장의 만개한 대형 철쭉의 화사한 자태가 그나마 외형적으로 볼 것이 없는 이곳을 보완해주는 듯 했다. 도화헌미술관은 이처럼 모든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근사하지도 화려하지도 않고 소박했다.

미술관에 들어서니 찻상, 드럼, 피아노 등이 놓여 있어 카페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시실에 흐르는 피아노곡 '카스자렛' 선율은 먼길 찾아온 길손의 피곤을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박성환(47)씨는 지난 1995년 폐교된 고흥 도화초등 단장분교를 미술관으로 2002년 리모델링했다.

당시 순천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박씨는 작품 활동을 해보고 싶은 욕심에 이곳으로 들어왔다. 목포대학을 졸업한 박씨는 개인전 3회, 단체전 150회, 전남도미술협회 올해의 작가상(1998년)을 수상했다.

박씨가 도회지 생활을 청산하고 이 곳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유치원 교사였던 부인(김혜경ㆍ41)의 이해와 도움이 컸다. 그즈음 서울의 한 사립유치원 원장으로 부임할 예정이던 부인이 이를 포기하고 이곳으로 내려오는 데 동의해줬기 때문이다.

박씨는 교실 두 칸을 전시실로, 한 칸은 천연염색가로 전공을 바꾼 부인의 작업실로 이용하고 있다. 전시실은 편안하게 꾸몄다. 앉아서 그림을 보며 술과 차를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 흥이 나면 연주도 가능케 했다. 당연히 그림 높이도 낮췄다.

카페같은 독특함으로 이 미술관은 입소문을 타고 꽤 전국에 알려졌다.

도회지도 아닌 시골에서 작품전을 열려는 화가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 현재 서양화가 이미선씨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이는 이 미술관의 30회째 전시회.이 미술관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10여차례 기획, 초대전을 갖고 있다. 전시회는 박관장의 개인 비용으로 작품 반입, 반출, 홍보 팜플릿 제작 등이 이뤄진다. 더욱이 홈페이지에 지금까지 전시 작가들을 꾸준하게 관리해 홍보는 서울 인사동보다 낫다는 평을 듣는다.

"작품을 떼어낼 때마다 폭탄 맞은 것처럼 얼마나 허탈한지 모릅니다. 이젠 그림과 함께 하는 삶에 익숙하게 됐습니다."

미술관 주변에는 발포해수욕장, 기암괴석 등 빼어난 자연풍광인 국립공원 해상공원이 위치해 서울, 광주, 여수 등지에서 온 외지인들이 오고가는 길에 미술관을 들르는 발길도 많아졌다.

이 곳에 소장된 작품은 250여점. 그림 뿐만 아니라 사진, 도예, 전각, 서각 등 다양하다. 박 관장은 "지역민들에게는 이 곳을 '노는 공간'으로 학생들에게는 미술조형, 염색체험 등을 무료로 실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 지원보다 애정을"
"미술관을 운영하는 데 경제적으론 어렵지만 행복합니다."

박성환 도화헌미술관장은 시골에서 미술관을 운영하기가 쉽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경제적 현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는 속내였다.
박 관장은 그러면서 지자체의 관심을 요청했다.

"고흥군에 도와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3년동안 꾸준하게 전시를 하고 있지만 고흥군 문화 관계자들이 이곳을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다른 지역 지자체에선 이곳에서 전시를 열고 있는 작가들을 위해 화분을 보내는 등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것과는 너무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박 관장은 결국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분야에 대한 낮은 인식과 홀대는 지역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용규  yglee@jnilbo.com

출처 : 전남일보 http://www.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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