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헌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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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미술관(무등일보) - 2013. 11. 13
 도화헌    | 2014·03·25 02:06 | HIT : 4,128 | VOTE : 1,136
시골미술관을 가다 - 고흥 도화헌미술관


남녘 끝 한자락 아름다운 종합문화예술공간

13년전 폐교된 단장분교에 미술관 건립

전시회·예술체험 등 연 수십 차례 개최

정류장프로젝트 등 주민친화활동 활발

예전엔 유자의 고을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수도로 불리는 고흥군의 또 다른 이름은 ‘지붕 없는 미술관’이다.

국립공원 팔영산을 비롯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고흥의 곳곳이 그만큼 아름답기에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이런 고흥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미술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진짜’미술관이 있다. 바로 도화헌미술관이다.

도화헌미술관은 광주에서 자동차를 타고 화순-보성을 통과하고 나서 고흥읍과 도화면을 지나 발포해수욕장쪽으로 한참을 들어가다 보면 나오는 한적한 전원풍경 가운데 떡 하니 들어서 있다.

그런 도화헌미술관은 딱 ‘시골미술관의 풍경이 저러지 않을까’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고즈넉한 주변 풍광과 잘 어우러져 있다.

신주소인 ‘땅끝로 860-5’가 이야기해주듯 고흥 땅 끝의 한 자락에 위치한 도화헌미술관은 고흥의 최남단에 위치한 종합문화예술공간으로 지역민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도화헌미술관은 원래부터 미술관으로 지어진 공간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시골학교가 그러하듯 동네의 어린아이들이 점차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폐교의 길을 걷게 된 ‘도화초교 단장분교’를 박성환 관장이 지난 2000년 매입했다.

안정된 작업공간을 위해 해남, 완도 등을 돌아다녔던 박 관장은 고향인 이곳 고흥으로 돌아와 도화헌미술관을 만들게 됐다.

폐허나 다름없던 공간을 혼자 힘으로 고치고 다듬어 작업실로 만든 박 관장은 2007년 한국문화원연합회로부터 ‘생활 친화적 문화공간’ 지정을 받으면서 도움을 받아 전시공간과 체험공간, 숙박공간을 갖춘 현재의 미술관을 완성, 지난 2009년 1종미술관으로 등록됐다.

출발은 작업공간으로 시작했지만 2002년부터 전시회를 열기 시작하면서 도화헌미술관은 지금까지 지역문화허브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오고 있다.

도화헌미술관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미술관에 비해 전시회나 체험프로그램이 월등히 많이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의 미술관이 기획전시나 체험활동을 연중행사나 분기별 행사로 연 1~4회 가량 진행하는데 비해 도화헌미술관은 전시회 10여회, 체험활동 20~30회 등 연간 30~40회 가량의 전시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전시회의 경우 김금남 한국화전을 시작으로 김두석 도예전, 박동근 서양화전, 최정미 조각전, 윤형호전, 황진희전, 선후인전, 이호국 서양화전을 열었으며 지금 진행중인 ‘도화헌 레지던시’까지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그리고 체험활동은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주로 펼쳐지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열리는데, 40~50명이 함께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이 구비돼 있어 전국에서 모여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림, 염색, 도예, 핸드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스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전남문화예술재단의 지원을 받아 3년째 진행 중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올해 6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20명의 작가들이 이곳, 도화헌미술관에서 작품 활동과 전시회를 열었다.

지금까지 지역작가들이 주로 참여했는데 내년에는 미국 작가가 참여를 희망하는 등 작가들의 창작공간으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정류장(情流場:정이 흐르는 미술관)프로젝트이다.

시골의 볼품없는 정류장을 새롭게 바꾸는 이 프로젝트는 시골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군내버스가 다니는 옛 정류장을 해당 마을의 설화, 전설 등을 담은 특색 있는 공간으로 꾸며내는 작업이다.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토요예술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마을의 어르신들로부터 마을의 유래, 전설 등 이야기꺼리를 듣고 그 마을과 어울리는 아이디어를 구상해 작가들과 함께 주제를 흙으로 빚고 구워 새로운 개념의 벽화를 가진 독특한 공간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2곳에 이어 올해 5곳의 시골정류장을 새롭게 탈바꿈시킨 도화헌미술관 측은 고흥에 남아있는 옛 정류장을 ‘정이 흐르는 미술관’으로 모두 변화시킬 계획이다.

박 관장은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정류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플라스틱으로 만든 새 정류장이 점차 많아지고 있어 옛 흔적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쉽지만 남은 정류장을 대상으로 꾸준히 작업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화헌 미술관은 이외에도 동네 주민들 집집마다 핸드메이드 우체통을 설치해주는 ‘가가호호(家家號號)우체통’과 레지던스 작가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천연염색, 도예, 판화 등의 무료토요예술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시골미술관이 그러하듯 이곳 역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운영이 그리 녹녹치만은 않다.

지자체 지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미술관을 꾸려가기 위해 복권기금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운영기금 등을 마련하고 있지만 언제나 운영자금이 빠듯하기만 하다.

박 관장은 “미술관 운영이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에 항상 기쁜 마음으로 살고 있다”며 “나중에 내가 죽고 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러기 전까진 항상 미술관과 함께 해 나갈 생각”이라며 웃었다.

레지던스 작가 20명 작품 총집합

30일까지 ‘도화헌레지던시’ 전시

20명 작가 회화·조각 등 ‘한자리’

도화헌미술관은 오는 30일까지 '도화헌 레지던시(Dowhahun Residency)'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진행됐던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작가 20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그동안 도화헌미술관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연 평균 7명의 작가들이 미술관에 머물면서 작품활동과 개인전시회를 열어왔던 작가들의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았다.

회화, 조각, 도자 등 다양한 도화헌 레지던스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문화소외지역에 예술적 감성을 심어온 작가들의 작품을 다시 한 번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참여 작가는 강동호, 김영양, 류헌걸, 마이무, 박동근, 박성우, 박일정, 박푸르나, 서재철, 윤형호, 이성완, 이강숙, 이여주, 이은숙, 이호국, 전미석, 정경화, 최정미, 황진희, 허명수 등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도예작가 박일정 '나의 정원'을 비롯해 조각가 최정미 '연인', 서양화가 박성우 '달맞이 마을', 이호국 'Tree', 박동근 '소반동∥' 등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박성환 관장은 "3년간의 레지던스 사업을 돌아보는 의미에서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작가들의 열정이 담긴 작품들을 만나러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도철원기자 zmd@chol.com        도철원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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