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헌 미술관

 


기다림은 우주입니다

기다림은 우주입니다 / 김창래





내 기다림은 피가 생깁니다.
신장병 완치 약이었습니다.
남들은 피가 마른다던데 나는

기다릴 일이면 건강한 독수리가 됩니다.

기다리는 동안은 내 가치가 높아집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기다리는
강물의 흥분을 만나 보았습니다.
밤잠도 없는 강물들의 흥분 소리
물이 된 것을 행복해하는 아우성의 힘
샘물이 개울물로 강물로 나이아가라 폭포로
집결하는 기다림의 영원 碑가 되는 바다로

기다림 한 낮이면 피가 졸아든다는데
내 성욕은 바다로
맑은 햇빛 산으로 승화됩니다.

기다리는 내 모습 안에 고이는 내 눈물은
기다림으로 모여 생생한 고백으로 되는 피

남들은 기다림이 늦거나 만나지 못하면
병에 실망에 노이로제에 걸려 자살도 한다지만
나는 생명이 깊어지는 바다 日記를 씁니다.

만나고 기다림은 한 침대입니다.
포도가 쨈 되기 기다리는 동안 생명은 불
이 불은 기다림의 사랑입니다.

새로운 기다림은 항시 설레는 출발신호입니다.
여름 기다림이 없는 봄 꽃은 죽음입니다.
가을 과육은 여름이 남긴 기다림이지요.

과목이 잉태한 생명 맛
겨울을 이긴 씨앗은 봄이 기다려 준 절정이지요.
이 씨앗을 위해 오는 봄을 사랑이라 하지요.

기다림 그림이 전시된 굴에
빛은 태양보다 밝아
태양보다 먼 곳을 기다린다 해도 보이기에
내게는 오늘 의미가 기다린 날이라 더 밝습니다.
이는 기다림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종이로 바다를 먹물로 기록되는 기다림은
지금도 창조되는 우주를 만납니다.




2007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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